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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제61회 변리사 시험합격] 1차 시험 합격수기 - 10월 진입 [재시][종합반] NEW
admin 2024-03-21 942

1. 들어가며

지난 1차 시험에서 애매한 점수를 받고 1차 합격자 발표 때까지 2차 공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지냈었는데 이번 1차 시험에서는 평균 80점을 넘겨 보다 확신을 가지고 2차 공부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네요. 작년에 1차 떨어지고 2차 공부를 했다가 1차 시험을 보기 4개월 전부터 온전히 1차 공부에 집중해서 짧고 굵게 공부한 게 유효한 전략이었던 것 같아요.

2. 24
년도 2 24일 시행된 61회 변리사시험에서 가답안으로 채점한 결과

민법 : 95/ 산업재산권법 : 90/ 자연과학개론 : 65

3. 
과목별 공부방법


1) 민법

2차 공부를 하는 동안 희미해진 기억에 다시 1차 공부하면서 가장 괴롭게 했던 게 민법이었습니다. 방대한 양 앞에 풀이 죽어 처음 회독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깔끔하게 기본서에 필기를 한 작년의 나 덕에 손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익히고 진도를 나가는 게 너무나 오래 걸렸습니다. 이러다가는 완독은커녕 시간만 축낼 것 같아 빠르게 전체를 훑어보기 위해 민법 조문 강의를 들었고 엉성하더라도 전체를 보고 나니 잠들어 있던 기억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 상태에서 기본서를 보며 디테일까지 잡았으면 최고였겠지만 시간은 내 편이 아니였고 민법말고도 해야 할 과목은 많기에 바로 민법공방연습을 풀었습니다. 당연히 많이 틀렸고 망한 것 같은 기분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처음 푸는 거고 적어도 3회 이상 풀 거니깐 지금보다 더 많이 맞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를 계속 틀리고 헷갈리는 문제는 계속 헷갈려서 전 단원 문제를 풀고 나면 틀린문제, 헷갈린 문제는 다시 풀어봤고 해설을 보며 모르는 내용은 기본서에 다 정리해 놓았습니다. 오지선다 형식으로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기출문제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문제를 다 풀고 나서는 기본서에 표시해 둔 틀린 내용, 중요 내용 위주로 하루만 날 잡아서 정리했습니다. 1차 시험은 꼼꼼히 보는 것보다 문제를 맞는 게 중요하기에 문제집을 메인으로, 기본서는 서브로 공부했던 게 단기간에 민법을 공부하는 데 적합했던 것 같아요. 초시가 아니라면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신판례 강의를 들었습니다.

2) 산업재산권법( 19 / 9 / 8 )
특허, 상표는 2차 공부하면서 익숙해져서 판례는 따로 공부하지 않고 조문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먼저 조현중 변리사님 기출과 객관식,  상표법은 기출과 객관식 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처음 풀 때 많이 틀렸지만 내가 모르는 게 뭔지, 계속 낚이는 게 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집 해설을 읽으면서 판례는 내용을 익혔습니다.

디자인보호법은 가장 공부를 적게 했는데 자신이 있어서 그랬다기보다 효율을 따졌을 때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게 하나라도 문제를 더 맞출 것 같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산업재산권법을 비교한 표를 통해 디자인보호법 내용을 복기했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시간 대비 최대 효율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상디 중에 가장 많이 틀렸지만 시간을 더 썼어도 1개 정도만 더 맞았을 것 같아요. 특상디 모두 최종정리 강의를 통해 문제집에서 다루지 못한 개정법과 최신판례를 익혔습니다.


3) 자연과학개론 (4 / 4 / 10 / 8)

화학과 생물은 베이스가 있어서 가장 덜 공부했고 화학은 다 풀고 싶어도 풀지 못하는 야속한 시간 탓에 시간 잡아먹는 파트는 아예 공부하지 않았고 생물은 내용을 모르면 못 풀기에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공부했습니다. 화학과 생물은 따로 문제집은 풀지 않았고 기출문제만 풀었습니다. 지구과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박준희 교수님 강의도 듣고 문제도 많이 풀었습니다. 물리는 공식을 암기하는 데 필요한 정도만 개념을 정리했고 계속해서 제한 시간 내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4. 하루 학습 계획 및 생활 패턴

모든 과목을 5번 본다는 걸로 계획을 세우고 첫번째 순환은 2개월, 두번째 1개월, 세번째 2, 네번째 10, 다섯번째 7주일 계획표를 짰습니다. 당연하게도 계획은 밀렸지만 전과목을 4번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공부가 더 잘 돼서 아침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부했고 시험을 보기 한 달 전에는 시험 시간에 맞춰 아침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하루 순공부 8시간 이상 하려고 했고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을 재면서 공부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는 시간이 아까워 밥 먹거나 쉬는 시간에 조문 낭독하는 걸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었는데 하루 전체를 쉬지는 않았고 전날 저녁부터 쉬고 다음 날 오후3시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하루를 다 쉬면 그다음 날 관성 때문인지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이런 방식으로 쉬었습니다.

 

 

5. 수험생활 중 어려웠던 점과 극복방법

다른 일정이 있어서 공부하지 못하는 날이 있으면 그다음 날까지 공부를 안하게 되는 공부 탄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통으로 쉬지 않았고 쉬더라도 조금이라도 무조건 해야 하는 공부량을 정해두고 꼭 해내려고 노력했고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뭐라도 공부했을 때 나에게 빵이나 디저트로 보상을 해줬습니다.

1차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기에 '또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매일 공부 시간과 공부 내용을 기록하고 스스로 피드백하며 확신의 데이터를 쌓으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아무리 걱정해도 내가 공부해 놓으면 틀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잡념을 떨쳐내려고 했습니다.

시험이 점점 다가올수록 문제를 틀리거나 모르는 내용을 마주하면 자신감이 확 떨어졌는데 시험장에서 내가 모르면 남들도 모른다는 말을 믿고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긴장하면 아는 것도 낯설 게 느껴지기에 아는 건 절대 틀리지 말자는 말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6. 합격으로 이끈 나만의 학습전략 KEY POINT

따로 스터디를 하지 않고 혼자서 공부했기에 내 자신을 통제할 필요를 느끼고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과 딴짓한 시간을 카운팅하며 채찍질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을 줄이려고 했던 게 궁극적으로 공부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일기처럼 하루 공부 끝내고 잘한 점, 못한 점 등을 적으며 문제점을 고치려고 했던 것도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가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7. 마치며
사람마다 공부 방법이 다 다르고 정답은 없지만 누군가에는 제 수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L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