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8월에 진입한 초시생으로 1차에 붙을 수 있을지 불안했기 때문에 시험 당일 자연
과학을 못봤다 생각이 들어서 채점도 안하고 있다가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뿌듯하기도 하면서 2차
준비로 다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1차 시험을 붙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말하자면 변리사님들이 하라는 대로 그대로 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2. 24년도 2월 24일
시행된 61회 변리사시험에서 가답안으로 채점한 결과
민법: 95점/ 산업재산권법: 90점(20 8
8)/ 자연과학: 62.5(4 5 8 8)
3. 과목별 공부방법
1) 민법
8월 한달 동안 민법 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님이 추천하셨던 공부 방법은 기본서 10회독과 문제집 회독이었습니다. 8월에 강의를 들으면서 2회독씩 진행했고 10월 중반까지 기본서 6회독을 완료했습니다. 6회독 전까지는 문제를 풀지 말라는 강사님의
말에 10월 중반부터 문제를 풀었습니다. 12월말까지 연습문제 2.5회독과 기본서 회독 8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 회독 8회차부터는 읽는데 속도가 붙어서 12월까지는 30페이지를 읽는데 2~3시간이
걸렸다면 1월부터는 1시간
30분 내로 줄일 수 있어 다른 과목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보기 직전까지 총
연습문제 5회독과 기본서 10회독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2월달에 최신판례 강의를 듣고 최판 사례는 3회 정도 많지 않은 회독수로 마쳤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법 과목은 회독수를 늘리는 공부 방법을 써서 단순했기 때문에 계획표를
따로 쓸 필요 없이 매일매일 해야하는 루틴처럼 만들었습니다. 또한 초반에는 공부하는 과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방대한 분량의 민법을 초반에 많이 회독하려고 노력해서 10회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특허법
조현중 변리사님의 특허법을 들으면서 제시해주신 가이드라인대로
강의 중간 중간에 외우라는 것은 외우고 알아둬야 할 것을 알아두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9월 달에 2주간 특허법 기본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으면서 회차별 조문집과 노트필기 1회독을 하였고 남은 2주동안 총 3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허법 특성상 조문이 복잡해서 읽으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바로 넘어가되 표시를 해 두어서 빠른 시간 안에 회독 수를 늘릴 수 있었고 기출을 풀어가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0월부터는 판례강의를 들었지만 기출을 푸느라 시간이 없어서 12월말까지 2회독 정도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월부터 시험 전날까지 판례는
총 5~6회독을 완료했고 회차별 조문집과 노트필기는 8회독, 기출문제는 5회독을 완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월달에 특허법 최종정리를 듣고 최판부분은 2회독을
했습니다.
3) 상표법
상표법은 분량이 적은 만큼 매일 매일 조금씩 하려고 노력했고
역시나 회독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9월부터 상표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 이해 할 수 없었던 개념이
많아서 회독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디자인 보호법과 특허법과의 관계에서 조문에 차이가 미세하게
있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강의를 들을 것이 없어서 2월까지 상표법 기본서 8회독과 기출문제 5회독을 완성했습니다.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보면 평소에 회독을 하면서 헷갈린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부분인데
이 부분을 확실히 알고 가지 않아서 틀렸습니다. 기본서 다회독을 하면서 관성적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확실히
암기하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디자인보호법
디자인 보호법은 공부를 하면서 제일 많이 의문점이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추상적인 개념이 많았기 때문에 공부하면서도 왜?라는
의문점이 계속 들었고 어디까지 외워야 할지 구분하지 못해 어려웠습니다.
11월부터 디자인 보호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늦게
시작했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제일 이해가 가지 않았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11월~1월까지 매일 하루에 1시간 30분~2시간 씩 기본서 회독을 하며 기출을 풀었습니다. 시험 전까지 총
기본서 7회독과 기출 6회독을 완성했습니다.
암기 범위와 관련해서 기본서에서는 변리사님이 중요하다 강조했던 부분과 기출에 나왔던
부분 외에는 추가적으로 외우지 않았고 기출 해설집을 최대한 많이 보고 외우려고 했습니다.
5) 물리
물리는 8월달부터
바로 기출을 풀며 공부했습니다. 공과계열 졸업생이지만 물리와 화학에 취약했기 때문에 바로 기출을 풀며
기존에 알던 이론을 정리하고 몰랐던 부분을 채우려 했습니다. 기출 문제집은 변리사 객관식 문제집과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물리 기본서로 간간히 공부하며 시험 전까지 총 기출회독 6~7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6개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 맞은 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제가 했던 공부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6) 화학
화학 역시 8월달부터
기출을 풀며 공부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화학 기본서와 화학 기출문제집,
객관식 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화학 역시 시험 전까지 객관식 5회독과 기출 6~7회독을 완성했습니다.
화학은 화학속도나 화학평형같이 어려운 파트에서는 기출문제 외에도 다양한 시험에 나오는
난이도 높은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학은 기출 회독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보고 손을 데지도 못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계산문제가 아닌 단원은 문풀을 확실히 하여 실수하지 않는다면 5개 이상은 맞출 수 있다
생각합니다.
7) 생물
10월에 시작해서 11월에 박윤의 생물 기본강의를
완강했습니다. 11월부터 박윤 생물 기출을 들었고 시험 전까지 생물 기본서와 기출 5회독씩 완성했습니다.
생물은 학부 때 알던 얕은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해보다는 암기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암기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백지노트에 여러 번 써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시험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최대한 배운 범위 내에 맞게 답을 고른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과학 역시 10~11월에 기본강의를 완강한
후 기본서와 기출 5~6회독을 완성했습니다. 처음 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기본서와 기출을 꼼꼼히 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분량이 의외로 적기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 하셔서 기본서를 자세히 보신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4. 하루 학습 계획 및 생활 패턴
기본적으로 혼자 공부해야 효율이 높지만 강제성이 없으면
공부를 절대 하지 않는, 수험생에 맞지 않는 공부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와 비슷한 분들께 추천하는 방식은 캠스터디입니다. 참여했던
스터디방이 교시별로 진행된는 엄격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오전 7~8시에
기상 후 바로 공부를 해서 12시 10분까지 민법과 특허법을
공부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6시반까지 특상디 중 한과목의 강의와 복습, 그리고 나머지 한과목을
공부했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9시30분까지 민특상디 전체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11시까지 물화생지 중 한 과목을 공부했고 그 후에 추가적으로 들어야 될 생물이나 지구과학 강의를 이후에 들었습니다.
12월~시험 전까지는
들어야 될 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회독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7~8시에
기상 후, 민특은 2시간30분씩
상표, 디자인은 1시간
30분씩 공부 후 생물 1시간, 지구과학1시간 그리고 나머지 1시간 30분정도를
물리나 화학 기출을 풀었습니다. 또한 그날 상태에 따라 추가적으로 1시간 30분정도를 민법 오답이나 특허법 판례 회독을 했습니다.
이렇게 글로 보면 굉장히 빡빡한 시간표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매일 이렇게 한 것은 아닙니다. 12월부터는 어느 정도 회독수가 생겨서 위 공부량의 반만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것보다 반이라도 공부를 해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생각했고 확실히 멘탈 관리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계획표를 짜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최대한 목표로 하는 분량을 완성하려했고 이러한 습관이 나중에 속독을 하며 회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수험생활 중 어려웠던 점과 극복방법
개인적으로 수면 생활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공부를 하는 시간은 캠스터디 공부를 통해서 강제적으로 통제가 가능했다면 이후에 수면 시간에는 불안감에 잠이
오지 않는다던가, 핸드폰을 하면서 놀게 되서 다음날 원래 기상 시간에 일어날 수 없어 오전 시간을 날리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습관 때문에
12월에는 공부 분량을 반으로 줄이되 휴식 시간은 늘리는 날을 정해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 2월 달에 부족한 부분을 메꾸느라 힘들긴 했지만 12월에 쉬었던
기억이 제 스스로가 1, 2월에 채찍질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동기였던 것 같습니다.
후반에 가서 지치는 분들이 계시다면 완전히 쉬는 것보다
평소에 하던 공부 분량을 조절해 가면서 적절히 쉬어 주는 것을 추천하지만, 1월이나 2월에는 다시 평소 하던대로 최대한 공부하시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합격으로 이끈 나만의 학습전략 KEY POINT
무조건 1타
강사님들이나 변리사님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또한 회독을 그냥 하는 것보다
추천한 가이드 라인대로 한다면 더욱 더 효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하지 않는 부분이더라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에 강사님이 말한 내용을 메모로 적어 두는 것이 나중에 회독을 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7. 마치며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얻길
바라며 제 합격 수기가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안감을 느껴도
우직하게 하신다면 준비 기간에 상관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K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