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변리사스쿨 62회 대비 1차종합반 김OO(KMS)입니다. 저는 작년 3월에 1차
종합반으로 진입해서 1년 전업으로 준비했습니다. 첫 학기는
학교와 병행해볼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집중이 잘 안될거 같아서 깔끔하게 휴학했습니다. 처음 6개월은 공부습관 잡으려고 매일 학원으로 통학했고 그 이후로 제 공부습관이 어느 정도 잡히자 집 앞 독서실로
옮겼습니다.
2. 25년도 2월 15일 시행된 62회 변리사시험에서 가답안으로 채점한 결과
산재법(15/20, 10/10, 9/10) 85점
민법(37/40) 92.5점
자과(9/10, 7/10, 6/10, 7/10) 72.5점
평균 83.33
3. 과목별 공부법
1) 민법
류호권 교수님이 진행하는 이론강의랑 문제풀이 강의는 전부
다 들었고 총 11회독 했습니다. 민법은 내용보다는 무지막지한
양으로 사람 피곤하게 하는 과목이어서 초반에 복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본강의 수강했을 때 강의 듣는
시간만큼 복습시간에 할애했습니다. 첫술에 절대 배부를 수 없으니 더디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회독하면서
문제 풀면 언젠가는 흐름이 잡히는 순간이 옵니다.
2) 특허법
조현중 변리사님이 진행하는 모든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반 진입 난이도로 가장 어려웠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문제 출제 방식이 어느정도
보이고 익숙해지면서 제 전략과목이 되었습니다(물론 실제 시험에서는 엄청 긴장하는 바람에 실수가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현중 변리사님 판례강의가 엄청 좋았습니다. 변리사님의
엄청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판례를 단순히 암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안을 설명하며 이해시켜주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3) 상표법
기본강의, 판례강의
수강 후 기출만 무한회독했습니다. 특히 조현중 변리사님이 특허를 중심으로 상표, 디자인을 비교해 가면서 설명해 주시기에 이해하기 더 수월했습니다.
4) 디자인보호법
마찬가지로 기본강의 수강 후 기출 무한회독했습니다. 상표법과 마찬가지로 기출 외의 심사기준같은 지엽적인 쟁점들문제들은 월말 모의고사로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특상디에서 겹치는 쟁점을 따로 구별할 수 있는 요약집을 만들어서 헷갈리는 쟁점들을 정리했습니다.
5) 물리
김현완 교수님 강의를 전부 수강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물포자였고 고1 이후로 물리에 손을 댄 적이 없어서
완전 백지 상태였기에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 항상 불안했지만 교수님 믿고 커리를 따라가니 아직까지 물리를 이해했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변리사 1차용 물리는 문제없이 풀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었습니다.
10개 중 5개를 맞추자는 생각으로 공부 시작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9개를 맞추며 결과적으로 저의 전략과목이 되었습니다.
6) 화학
김선민 교수님 강의를 전부 수강했습니다. 변리사 시험에 적합하게 필요한 것만 컴팩트하게 강의를 해주십니다. 무엇보다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화학 스터디가 좋았습니다. 매주 문제를 풀며 그 주 공부시간을 피드백 받고 그에
따라 앞으로 화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아주십니다.
7) 생물
저는 생물학과였지만 기억이 안나는 내용이 많아 박윤 교수님
기본강의부터 수강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력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며 기출 분석과 함께 시험의 나올 수
있는 쟁점들 다 정리해주고 특히 교수님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의 데일리 테스트가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됐습니다.
8) 지구과학
기본강의 수강 후 기출 무한회독했습니다.
4. 하루 학습 계획 및 생활 패턴
일주일 단위로 공부계획을 잡았습니다. 일요일 제외 월화수목금토
매일 6시반 기상 11시반 취침, 아침에 30분씩 운동을 하는 루틴을 살았습니다. 이 시험은 엉덩이 싸움이어서 체력이 중요한데 매일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 패턴으로 체력을 유지했습니다. 하루에 순공 10시간30분을
채우겠다는 목표로 공부했고 일요일은 공부 일절 안하는 쉬는 날로 잡았습니다. 몸이 아픈 날을 제외하고
매일 이 생활패턴을 유지했습니다. 한번 나태해지면 생활패턴 망치는건 시간문제이기에 제 자신에게 더 엄격했습니다.
5. 수험생활 중 어려웠던 점과 극복방법
저는 1차 준비할 때랑 2차
준비하는 현재도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저 포함 대다수의 수험생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예비 수험생들은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남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있지만, 그런 제가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변리사 1차 수험생이고 극소수의
소위 말하는 ‘패션 수험생’들이랑 겉보기에는 별반 다를 바
없이 똑같이 인식된다는게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너무 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소수의 사람들과 다르다는걸
증명하고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공부했고 결과적으로 그게 제 합격의 원동력이 된거 같습니다.
6. 합격으로 이끈 나만의 학습전략 Key Point
저는 3월부터 준비했기에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워서 모든 과목마다
태블릿으로 서브정리집을 만들었습니다. 그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복습의 효과도 있었고 기본서에 있는 내용을
저의 방식대로 적었기에 내용 이해하기도 편했고 나중에 회독할 때도 편리했습니다. (과목별 정리 페이지
수 계산해보니 민법 431쪽, 특허 101쪽, 상표 152쪽, 디보 78쪽, 물리 61쪽, 화학 90쪽, 생물 115쪽, 지학 52쪽 정도 됐습니다.)
7. 변리사스쿨 종합반 장점
단언컨대 월말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달마다 나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매번 조금이라도 괜찮으니 지난달보다는 성적을 올리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현장
응시를 통해 시험날의 긴장감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시간분배 연습을 통해 실전 문제풀이 전략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는 진짜 시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는 과목 없이 마킹까지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첫 6월 모의고사 응시하기 직전에는 아직
공부한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지금 수준으로 시험 봐봤자 망칠게 뻔하고 무엇보다 제 실력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하는 것이 두려워서 모의고사 응시를
안할까 생각도 했지만 모든 문제 해결의 첫 단추가 그 문제 직시하는 것 이기에 그냥 과감하게 응시했고 역시나 장렬하게 말아먹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계기로 제가 어디가 부족한지 깨닫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할지 방향성을 잡았으며 역시나 꾸준히
응시한 결과 매번 성적이 조금씩 올랐고 10월 모의고사 이후로는 3등
밑으로 내려간적이 없습니다.
8. 마치며
이 시험의 본게임은 2차이고 1차는
예선전입니다. 2차를 합격하기 전까지는 1차를 백날 잘 봐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1차를 절대로 만만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분명 지치고 힘든 싸움이지만 언젠가는 합격해서 변리사로 일하는 자신을 상상하며 죽기살기로
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합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가까운 미래에 2차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여러분과 저의 앞날에 꽃길이 열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