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공부기간, 받으신 점수 등
가. 서론
- 이번 58회 시험을 보고 늦은 수기를 올립니다. 아직 2차 시험이 남았지만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의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나, 짧은 수험기간으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방법 위주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나.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 처음에 시험에 진입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거창한 꿈을 가지고 진입한 것도 아니고, 전문직이고 괜찮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제일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목적의식이 뚜렷하면 더욱 좋겠지만, 목적의식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공부기간
- 2022년 7월에 민법 기본강의 수강을 시작으로 2월 27일까지 총 8개월간 공부했습니다.
라. 받은 점수
- 산업재산권법 87.5점, 민법 92.5점, 자연과학개론 80점으로 평균 86.7점을 받았습니다.
2. 공부방법
각 과목별로 바람직한 공부방법 소개 + 특히 류호권 민법, 조현중 특허법, 김영남 상표법을 수강했다면 강의 수강 후 공부방법(밑줄 위주로 공부했는지, 노트 필기를 했는지, 빈칸 뚫기를 했는지, 기본서 위주로 했는지, 문제집 위주로 했는지 등)에 대해 자세한 소개(새로 공부하시는 분들께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1차를 준비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조언 등)
가. 전체적인 공부방법
- 다들 그렇겠지만, 저는 지루한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같은 과목을 회독할 때도 최대한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나. 민법(-3)
- 공부를 시작하면서 처음 수강한 과목은 민법이었습니다. 여러 강의 중에서 주변 지인들의 평을 종합해서 가장 많이 수강하는 강의를 골랐고, 7월 한달간 기본강의를 완강했습니다. 양이 굉장히 방대한 과목이기 때문에 한달만에 기본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어렵고 처음에는 이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기본강의를 다 듣고 다시 복습을 할 때는 하루에 민법에 4시간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서 한 쪽을 읽는데 10분 이상을 소모했습니다. 그렇게 8월 한달동안 하루에 30페이지씩 꾸준히 읽으면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9월부터는 중요한 판례를 읽으면서 각 판례의 사실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에 문제집이 나오고부터는 문제집 1회독-기본서 1회독을 반복해가면서 각각 여러 번을 꾸준히 풀었습니다. 3번 이상 풀면 문제를 외우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단순히 이 문제가 맞고 틀림을 넘어서서 중요한 사례문제같은 경우 답보다는 이유를 알려고 노력했고, 연관된 개념까지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회독을 반복하다가 막판에 류호권 선생님의 전범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풀면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다. 특허법(-3) - 기본강의, 밑줄강의, 판례강의 수강
- 특허법은 8월부터 조현중 변리사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샘플 강의를 들어봤을 때 자신감 있는 말투와 깔끔한 필기노트가 우선 마음에 들었기 떄문에 고민 없이 수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기본강의를 수강했을 때는 평소에 쓰지 않던 단어들이 마구 튀어나오다 보니 낯선 단어가 생소하여 과목 자체에 거부감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기본강의를 수강하면서 변리사님께서 케이스를 나누어서 공부하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암기보다는 개념 이해를, 정확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우선 단어만이라도 익숙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강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3주정도 되어 기본강의를 완강하였고, 당연히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무료 강의로 올라오는 밑줄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다만 아직 판례강의를 수강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개념 1회독을 더한 후 판례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판례강의를 수강하면서 ox문제집을 사서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시험에서 조문과 판례의 어떤 부분을 바꾸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판례강의를 듣고나서부터는 조문노트의 굵은 글씨에 암기용 펜으로 밑줄을 전부 쳐가면서 파트를 나눠가면서 조문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기출문제집과 객관식 문제집을 사서 여러 번 회독하면서 조문 문제나 심사기준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은 조문노트에 가필을, 판례 부분에서 자주 틀리는 판례는 판례노트에 가필을 해가면서 시험 막바지까지 조문노트, 판례노트, 문제집을 읽었습니다.
라. 상표법(-1) - 기본강의, 중급강의 수강
- 상표법은 특허 기본강의를 완강 후 김영남 변리사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차 시험을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벽을 느꼈던 부분이 상표법이었는데, 특허와 달리 추상적이고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기본강의를 듣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를 읽고 기본서를 회독하는데에도 너무 어렵고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핵심이론정리 책을 사서 중급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이해가 안됐던 추상적인 개념들, 판례에서 왜 이런 문구가 나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던 것들이 중급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중급강의를 완강하고서부터는 특허법처럼 조문집에 있는 빈칸을 채우지 않고 읽으면서 빈칸 상태로도 완전한 조문이 읽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조문을 반복했고, 기출문제집 및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서 핵심이론정리 책에 틀렸던 내용을 적어가면서 단권화를 했습니다. 특히 객관식 문제집에서 어떻게 세세한 조문의 차이까지 잘 잡아내는 지문들에서 여러 번 틀려보면서 조문에서 틀리게 만들 수 있는 부분들 위에 틀린 단어(X)같은 식으로 필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마. 디자인보호법(-1) - 기본강의 수강
- 특허법, 상표법과 달리 디자인보호법은 그래도 실생활과 많이 연관이 되어있어서 기본강의 수강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과목보다 심사기준의 내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디자인보호법의 특유 법리와 조문 위주로 공부하면서 심사기준에서는 이런 내용이 있구나..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풀어봐도 사례문제보다는 조문 문제의 비율이 더욱 더 높기 때문에 정말 치사한 조문문제까지 최대한 대비하기 위해 조문을 읽을 때 한 단어, 한 글자를 바꾸면 틀리게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꼼꼼히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바. 자연과학
(1). 물리(-3) - 기본강의 수강
- 물리는 고등학교 이후로 손을 아예 놓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처음에는 아예 문제를 어느정도 읽었으면 풀지 않고 바로 해설로 넘어가서 해설에서는 이렇게 푸는구나..하고 해설을 외웠습니다. 나중에는 문제를 보면 해설이 어느정도 떠올라서 어떤 문제에 어떤 공식을 써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시험장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풀고 어려운 파트는 빠르게 찍자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2). 화학(-4) - 기본강의 수강
- 화학은 대학교에서 일반화학을 수강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은 어느정도 아는 편이었지만, 변리사시험에서 나오는 주요 개념 위주로 공부하기 위해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고자 배속을 올려서 빠르게 수강하였고, 모르는 개념만 여러 번 들어가면서 빨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3). 생물(-1) - 기본강의 수강
- 생물은 전공과목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내용은 거의 없었으나, 시험적합성을 위해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화학처럼 애매하게 알고 있었던 개념만 빠르게 듣고 객관식 문제집을 구해서 여러번 회독했습니다.
(4). 지구과학(-0) - 기본강의 수강
- 지구과학은 절대적인 암기과목임과 동시에 시간을 줄여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막판에 듣기보다는 아예 먼저 들으면서 빠르게 몸에 익히고 나중에는 최대한 시간을 적게 투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빠르게 수강하고 문제 위주로 풀면서 처음에 최대한 암기해놓고 나중에는 길을 걸으면서 편하게 나올 수 있는 정도로만 쉬엄쉬엄 공부하다가 시험 막판에 자세하게 한번 정독하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3. 공부스케줄
월 단위 스케줄, 주 단위 스케줄, 일 단위 스케줄 소개, 조언해주고 싶은 스케줄 소개
가. 월 단위 스케줄
- 7월에 민법 기본강의, 8월~9월에 특허 기본강의 및 지구과학 기본강의, 9월~10월 중순까지 특허 밑줄강의와 상표 기본강의 및 물리 기본강의, 10월 말~11월 말에 상표 중급강의와 디자인보호법 기본강의 및 화학 기본강의. 11월 말~12월 말에 상표 중급강의 나머지, 특허 판례강의와 생물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나. 주 단위 스케줄
- 민법이 워낙 양이 방대했기 때문에, 하루에 4시간 전후로 민법 공부시간을 꼭 잡았습니다. 산업재산권법은 처음에는 한 과목씩 공부하다가 개념이 어느 정도 잡히고 난 뒤에는 하루에 두과목씩 총 3~4시간정도 해서 공부했습니다. 자연과학은 하루에 기본적으로 한 과목, 시간이 조금 남으면 두 과목을 과목당 1.5시간씩 공부했습니다.
4. 마치며
1차를 준비하는 새로운 변리사입문 수험생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내용 등
- 아직 최종 합격을 한 것도 아니기에 조언을 드리는 것이 맞나 싶지만, 굳이 조언을 드리자면 1. 강사님들께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2. 회독은 배신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 강사님들께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 처음 이 시험을 접하게 되면 어떻게 공부하셔야 될지 굉장히 막막합니다. 어떤 강의가 좋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굉장히 막막해서 내가 하는게 잘 하고 있는건가..? 하는 고민이 많이 듭니다. 저는 그럴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강사님들께서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기본서는 몇번을 읽고, 거부감이 심하면 어떻게 하고, 처음 회독할 때는 꼼꼼히 읽을 필요 없다는 말을 믿고 그대로 했습니다. 수많은 수험생들을 보아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실지 가장 잘 아시기 때문에 고민하지 마시고 하라고 하시는 대로 하시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 회독은 배신하지 않는다.
- 기본강의를 들을 때면 이해가 안되는 개념이나 법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하면 시간도 매우 많이 걸리고 암기할게 매우 많은 시험이기 때문에 열심히 암기해도 금방 잊어먹기 마련입니다.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처음 회독에는 큰 틀과 용어에 익숙해지고, 회독수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내용들이니까 처음에 이하가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않고 꾸역꾸역 읽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감사의 인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작성하셔도 좋습니다.
-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 가족들께 항상 감사합니다.